A farewell

미투데이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아침에 접했다. 트위터에서 본 뉴스 링크를 리트윗하고, 오래동안 그저 방치하기만 했던 미투데이 페이지를 열었다. 내 미투 친구 한 분은 트위터로 ‘이사’하신댄다. 금새 찾아서 팔로하고 인사를 주고 받는다. 몇시간 지나 컴퓨터 앞에 앉은 김에 다시 미투데이를 연다. 어차피 조용했던 공간이라 그런지 이런 소식에도 시끌벅적하지는 않다. 그러나 착실하게, 끝을 향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괜히 여기저기서 묻어나온다. “아쉽다”는 분도 계시고, 백업을 주문하는 분도 계신다. 미투데이를 만들었던 장본인의, 짧은 소회도 보인다.

아직, 오로지 초대로만 미투데이를 사용할 수 있었던 시절부터 죽 써 왔다. 내 일상의 일부가 미투데이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저 한 사용자에 불과했지만 애정도 있었던 것 같고, 그 어떤 웹서비스보다 나은 서비스이기를, 진심으로 바랬었다. 그런 기대 때문이었는지 불만도 많아졌다. 한마디 불평이라도 하면 금새 피드백이 있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탓인지, 아무리 불평하고 도움을 청해도 요지부동인 서비스에 실망도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그저 그렇게 방치해두었었다. 이제 그 미투데이가 끝을 고한다고 한다.

서비스로서의 미투데이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서, 사실 나는 그다지 서운함이 없다. 그만큼, 정이 떨어졌나 싶다. 하지만, 무척이나 사소하지만, 미투데이라는 가녀린 끈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읽고, 나누던 몇 안되는 내 ‘미친’들을 영영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은, 서운한 일이다. 내 또다른 ‘미친’ 한분은, 그래도 “인연들은 남을것”이라신다. 그 말이, 반쯤이라도 맞으면 좋을 일이다. (20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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