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탄식

-앞으로 4년을 어떻게 견뎌야 할까. 온 나라가 조롱거리가 되고, 온 나라가 피폐해지고, 온 땅이 다 파헤쳐진 다음에, 과연 우리는 ‘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할 수 있을 것인가. 남은 것이 과연 있을 것인가.

-지금 당장에야 한국의 정권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스스로를 전락시킨 사법이 조롱거리일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저들의 만행을, 독선을, ‘독재’를 용인한다면, 결국 온 한국민이 조롱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국민소득 4만불 –이 이 정권 하에서 실현될 리도 없지만, 나아가서는 실현해야 할 가치이지도 않겠지만– 을 가진 채 자존심을 버릴 것인가. 우리는, 거지인가.

-어제 이곳의 TV에서 여러 마리의 사자들한테 사냥당한 새끼 물소를, 수십 마리의 물소들이 몰려와서 구하는 영상을 보았다. 무척 감동적인 영상이었다. 우리는, 물소들보다도 못한가.

-미친 X 하나때문에 나라가 이 지경이 된다는 사실은, 한국이 우리 대다수의 착각과는 달리 여전한 전근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라고 감히 말하겠다. 합리가 통하지 않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를 근대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한국의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자식을 외국에 내보내려 하고. 일본의 엘리트들은 외국에 유학시킨 자식들을 되도록이면 모국으로 돌아오게 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애국심이고 뭐고 자시고 다 떠나서, 그 누가 저 꼴의 속으로 돌아가고 싶을까. 돌아가지 않는 이들을, 그 누가 탓할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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