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무식한 이의 글에서 오류를 발견했을 때 어찌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가. 더구나 그 글이 상당히 많은 이들에게 노출될 것이 뻔한 경우이면 갈등은 더 심해진다. 정중히 오류를 지적할 것인가. 그러면 그 지적을 받은 이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인가. 그런데 그 오류라는 것이 너무도 기초적인 것 –맞춤법 같은 것이 아닌– 이라 도저히 나의 상식으로는 어떤 경위로 잘못 알게 되었는 지가 짐작조차 안되어 글쓴이가 예전보다 한층 더 무지하고 무식하게 보이게 되었다면, 사실 그런 이에게 정중하게 오류를 지적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방금 우연히 발견한,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을 강조까지 하고 있는 어떤 글은, 나를 매우 서글프게 한다. 어느 누가 자신의 조국의 처참한 지적 수준을 깨달으며 슬퍼하지 아니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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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3 thoughts on “고민

  1. eiron says: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 무식한 이도 유식한 이도 이도저도 아닌 이도 있는게 세상이겠죠?

  2. camino says:

    eiron/ 네, 물론 말씀대로입니다. 제가 너무 막연하게 썼는데요. ‘우연히 보게 된 글’을 쓴 이가, 제 생각으로는 결코 ‘무식’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이였기에 조금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쓰면 그야말로 싸움 거는 것 밖에 안되겠지요.
    ‘이도저도 있는게 세상’이라는 말씀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3. 가끔은 싸움을 걸 필요도 있지만, 그런 싸움을 걸면 많은 경우 싸움을 건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되니 주저하게 됩니다. 시간과 노력과 중심을 잃지 않는 자아가 필요한데… 그게 참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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