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기자들 수준이 형편없어 진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을 상상치 못했다. 기사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사실 확인은 적어도 해야 할 것 아닌가.

다음의 기사는 지난 23일 일본 치바현 제7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오오타 후보가 자민당의 사이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는데, 당선자인 26세의 여성에게 이례적으로 호스테스 경력이 있다는 내용의 것이다. 문제는 상대 후보였던 자민당의 사이토 켄이라는 인물의 경력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오타씨가 누른 거대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합 공천 후보(46)는 스무살 위의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통산성 엘리트 관료 출신. 통산성 근무 후 이바라키(茨城)현 부지사까지 역임했다.(기사 일부 발췌)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의 마지막 선거이자 새로운 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오자와 이치로의 첫 선거 대결이라는 점, 나아가서는 지난 5년 고이즈미 정권의 총결산이라는 성격마저 띄어 큰 의미가 있었으며 동시에 매스컴에서도 연일 크게 보도해 왔다. 그런 이유로 별 생각없이 그저 알게 된 정보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자민당 후보로 나온 사이토 켄이라는 인물이 사이타마현(埼玉県)의 부지사를 그만두고 출마한 인물이라는 정보도 그런 하나였다. 여기서 위의 기사 인용을 다시 보자. 사이타마가 아닌 이바라키현이라고 되어 있다. 그것도 한자표기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난, 순간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 했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다음의 링크는 사이토 켄이라는 인물의 프로필이다. 주요 경력 목록의 아래에서 두번째, 평성 16년, 사이타마현 부지사(平成16年 埼玉県副知事)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다.

남의 나라 보궐선거 후보로 나온 이의 경력 따위가 무에 그리 중요하랴. 중요한 것은 내 나라 언론에 종사한다는 이들의 자질이다. 사실을 확인한 연후에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기자의 기본 아닌가. 하긴, 그러고 보니 조선일보이기는 하다만 말이다.

+오후 5시경에 다시 확인해 보니 잘못이 바로잡아져 있다. 그런데 오류가 있었고, 그래서 정정했다는 단 한마디도 없다. 이제는 무책임인가.

Advertisements
저질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