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옮기기 시작하며

1.
새로운 곳에 자리를 차린다. 내 전용의 공간을 갖고 있음에도 이렇게 움직인 것은, 귀찮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손을 대어야만 하는 ‘설치형’ 블로그 도구가 느끼게 해 주는 ‘자유’는, 이제 누릴만큼 누렸나보다.

2.
귀찮음이라는 말에는, 말 그대로의 의미에 더해서 내 나름의 반성도 포함되어 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시간을 블로그의 외양과 그 도구가 제공하는 여러가지 기능들의 충실화를 위해 써 버렸다. 늘 하는 반성이었지만 그간에 이루어 둔 것, 내 나름으로 쌓은 것들이 아까웠다. 그렇게 끌려다녔다.

3.
끌려다닌다는 기분을 느끼는 순간, 자유는 더이상 자유가 아니다. 그래서 과감해지기로 했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말이다.

4.
불행히도 같은 WordPress이면서 WordPress.com은 WordPress 블로그로부터의 importing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몸만 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간추려 옮겨 올 생각이다. 시간은 제법 걸릴테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한번씩 정리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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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옮기기 시작하며

6 thoughts on “블로그를 옮기기 시작하며

  1. 저는 때로 지나친 내 발자국 마저도 나를 붙잡는 구속이라 느낄때가 있습니다만…역시 버리지는 못하지요…^^ 좋은 시간들 이어지시기를…

  2. 사실 저도 같은 이유로 이글루로 가는 게 어떨까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바쁠 때라면 더욱 그렇죠.

  3. camino says:

    mithrandir/ 그러게 말입니다. 전부를 다 스스로 관리하려면 이것저것 귀찮지요.

  4. wordpress.com, 한글이 깨지는 문제를 예전에 보긴 했습니다만, XML-RPC 클라이언트 툴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좋더군요. 저는 아직 워드패드를 사용중입니다;;

  5. camino says:

    lunamoth/ ‘XML-RPC 클라이언트 툴’을 쓸 수 있다고는 해도 저도 그냥 워드패드입니다. 전문적인 블로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글을 쓸 때는 그 쪽이 더 집중이 되는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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