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이야기, 두번째

얼마 전의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담배를 끊은지 3년이 된다. 그런데 최근, – 역시 같은 글에 썼지만 – 담배 생각이 난다. 장난삼아서라도 한대 물어보고 싶다. 심지어 꿈까지 꾼다.

어제, 4월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을 위한 환영회가 있었다. 내 옆에 앉아 있었던 박사과정 선배 하나가 담배를 한대 빼어 물며 신입생 한명한테 말을 붙인다.

“담배는 안 피워요?”
“끊었어요.”

순간, 동지의식(?)을 느낀 내가 거든다.

“아, 끊은지 얼마나 됐나요?”
“5년 정도..”
“야, 대단하네요. 전 이제 3년인데.”
“요즘 피우고 싶어 좀 힌들지 않나요?”
“어? 어떻게 아세요? 정말 그런데.”
“3년 정도 되었을 때 그렇더군요. 그것만 넘기면 괜찮아요.”
“정말요? 그럼 참아야겠네.”

원래 그런거란다. 나만 그런게 아니란다. 그래, 3년을 참았는데 조금 더 못하랴. 이것만 넘기면 괜찮다고 하잖은가. 순간이나마 작은 안도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러고 돌아와 잠든 바로 어제 밤, 난 또 꿈에서 담배를 피워댄다.

담배, 정말 지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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