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한동안, 특별한 이유도 없이 블로그를 방치했다. 그저, 잠시 스스로의 ‘구속’에서 벗어나 보고 싶었다. 며칠을 그냥 저대로 두었으니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인지, 이렇게 다시 끄적이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에 연연하는 것 또한 또다른 구속임에는 틀림이 없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무인도 하나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끄럽더니 이제 다시 잠잠해지는 것인가. 바위 덩어리 몇개가 내것이건 네것이건, 기실 무에 그리 중요하랴. 잠잠하다 한번씩 신경 거스르는 이들도, 그 미끼 덮썩 물고 거품을 무는 이들도, 결국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경계’를 넘어설 수는 정녕 없는 것인가.

-그간 잡담을 쓸 적마다 온갖 제목을 갖다 붙이느라 애를 먹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그냥 숫자를 붙이기로 한다. 싱거워 보여 피하던 제목이었는데, 다시 보니 그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다만, 한참을 지나서 ‘1′이라니, 조금 민망하기는 하다.

-비가 온다. 하늘에서 무언가가 내리면 그게 오직 눈이었기를 여러 달, 오랜만의 비가 어색하기도 하면서, 어느새 봄은 봄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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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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