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침략과 일본

이라크침략과 절망적인 일본을 확인하다.
혼다 카츠이치

미국의 파월국무장관은 이달 13일의 상원정부활동위원회의 공청회에서 이라크 구후세인정권에 의한 “대량파괴무기” 에 대해서, “어떠한 비축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금후에도 발견되지 않으리라.” 고 증언했다.
게다가 구후세인정권과 알카에다와의 협력관계 또한 이미 “증거가 없다.”(독립조사위원회)고 인정되어 있다. 9.11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시정권이 유엔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이라크에 공격을 감행, 침략해 들어간 이유가 안개 흩어지듯 사라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작년 3월의 침략개시 전후부터 우리들이 수도 없이 말해 온 것들일 뿐이다. 그것이 당시의 미국 내부의 책임자의 입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로부터 여러 말도 안되는 짓거리가 보다 명확하게 되었다.
그 하나. 지금까지의 고이즈미라고 하는 ‘부시의 애견’ 정권의 이라크 관련 행보가 그 주인에 대한 아양이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는 점. 침략개시와 거의 동시에 카와구치外相이 아무런 논리와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부시에 대한 지지를, 마치 오움진리교의 설교장면처럼 떠드는 광경을 보고야 말았지만, 같은 민족으로써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이 여성의 어떠한 종류의 변명이나 설명도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 둘. 개전당초부터 침략전쟁이었음이 명백했던 이 전쟁에 대해서, 당시 매스컴(TV도 신문도) 에서“ 침략”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곳이 한군데도 없었으며, 그나마 사용한 일간지는, 정당기관지이기는 하지만, ‘赤旗’뿐이었고, 전 미디어가 마치 전쟁중의 매스컴처럼 “통제” 되어왔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현상은 지금에도 여전하다. 매스컴 내부의 양식있는 개인들이여,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어떤 형태로든 좀 가르쳐 주시게. (내게만 살짝이어도 상관없네만.)
그 셋. 이번의 파월의 증언은 이라크전쟁 개전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뉴스이다. 개전의 이유가 되었던 근거들이, 그 당사자에 의해 거짓이었다고 증언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매스컴은 이 뉴스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이라크개전은 엄청난 뉴스 대접을 하면서 거대한 활자로 일면 톱을 채우더니, 그 전쟁이 거짓말을 이유로 시작했다는 엄청난 뉴스를 일면 톱으로 세운 신문은, 내가 아는 한, 한곳도 없었다. 그 일을 한 일간지는, 다시금, 정당기관지이기는 하지만 ‘赤旗’뿐이었다. 그 기사에 이어서 ‘赤旗’는 이라크의 파루자와 그 외의 지역에서 미군이 민간인들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뉴스를 크게 싣고 있다.
그 넷. 그런 중에도 ‘아사히’의 이시아이 기자(워싱턴) 의15 일 조간에 실린 기사는 상대적으로 다른 신문들에 비해서 설득력이 있었다. 그 기사에 의하면14 일의 기자회견에서 호소다 관방장관은 고이즈미정권의 개전지지이유를 설명하며, “이란-이라크 전쟁과 쿠웨이트침공사건까지 언급했”다. 이건 대체 뭔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량으로 무기를 원조했었고, 쿠웨이트침공은 미국이 일으키도록 사주했다는 사실이 이미 폭로되어있지 않은가.
그 다섯. 최대의 문제점은 지금에 이르러 계속 이라크를 침략, 점령하고 있는 미군이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즉각 철수이외에 논리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도 적절한 답은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래의 미국의 전통이다. 철수는, 미군 대신에 미국의 대기업이 이권을 확보하며 남는 형태로 바뀌거나, 베트남 전쟁에서처럼 힘이 다해 철수할 수밖에 없어서 철수하거나의 둘 중 하나의 경우에만 할 것이다.
그 여섯. 일본인으로써 최대의 비극은 그런 부시를 향해 꼬리를 치는 것밖에 할줄 모르는 고이즈미를 首相으로 받은 것이지만, 결국 일본 국민들이 고이즈미를 수상으로 선택하고 그렇게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기에, 일본인 그 자체가 비로 비극이라 할 것이다.
그 일곱. 덧붙여15 일자 ‘赤旗'(7 면 톱)에 의하면 독일의 슈뢰더수상,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 사파테로 스페인 수상은 마드리드에서 수뇌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쟁에 대한 비판을 명확히 했다. 이 뉴스는 부시정권으로써는 매우 뼈아픈 뉴스임에 분명하고 일본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은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신문들은 전혀 기사로 취급하지 않았다.

‘赤旗’를 특별히 높이 평가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일반 신문들이 취급하지 않는 중요한 기사들이 ‘赤旗’에 많이 실리기 때문에 “정당기관지이기는 하지만” 구독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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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주1) 혼다 카츠이치(本多勝一): 1932 년생. 아사히신문을 거쳐 현재 의 편집위원. 일본저널리즘을 리드해 온 존재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음.

역자 주2) 주간 금요일(週刊金曜日): 정기구독자의 구독료를 주요한 재원으로 하고 있는 주간지로써 평화, 인권을 옹호하며 매스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권력에 대한 비판적 기사들이 많이 게재된다. 1999 년195 만부가 팔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買ってはいけない’로 잘 알려져 있다.

역자 주3) 본 기사는2004 년9 월24 일자( 통권525 호) 60 쪽에 실린 혼다 카츠이치의 칼럼을 역자가 번역한 것임. 본 번역문의 사용은, 상업적이지 않은 경우에 한해 역자의 허락없이도 가능하나, 그 외의 사용에 있어 역자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음. 다시 밝혀 두지만, 본 번역문은 단지 역자의 개인적인 사용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함. 따라서 본문의 사용과 그에 따른 법적책임은 본 번역문을 사용한 당사자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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